공황, 공황장애, 공황장애란 어떤 병인가요?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에이는 듯 너무 답답하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계속 숨이 차오르시나요? 그러면서 ‘갑자기 내 몸이 왜 이러지? 이러다 죽는 거 아냐?’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죽을 것만 같고 불안해 미칠 것만 같은 기분이 혹시 들지는 않으셨나요?
공황
공황은 영어로 ’panic‘이라고 하는데요. 사전적 의미를 해석해보면 '공포', '겁먹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황은 극도의 공포 상태를 말하며, 이에 따른 극도의 정신적 불안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다 보면 전쟁터에 갓 참여한 군인이 바로 옆에서 총이나 포탄에 맞아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고 극도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몸을 벌벌 떨다 토하면서 쓰러지는 장면들을 보셨을 겁니다. 나도 죽을지 모른다는 극한의 상황에서 공포에 질려 두려움에 어쩌지도 못하고 당황하는 군인의 모습은 지극히 정상적인 우리의 반응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공황은 어떤 외부 위험에 의해 생기는 극도의 공포 및 불안상태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영어로 ’panic disorder’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disorder’는 사전적 의미로 ‘무질서’, ‘장애’라고 하는데, ‘panic’을 붙여 풀이해보면 ‘공황이나 공포에 대한 우리의 감정 인식에 문제가 생겼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면, 공황장애는 전쟁터처럼 우리가 죽을 거 같은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외부 위험요인이 전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평범한 일상생활 중에 예기치 않게 갑자기 공황에 준하는 감정이나 신체 반응 증세를 일으키는 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황장애란 어떤 병인가요?
공황장애는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정신적인 고통과 함께 아주 힘든 신체 고통을 수반하는 신체증상을 동반하는 복합적인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신체증상을 공황발작이라고도 하는데요. 보통 이런 공황 증세가 한번 찾아오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유도 모른 채 ‘내가 왜 이러지?’, ‘혹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 아냐?’, ‘내가 이러다 죽는 거는 아닐까?’ 싶어 너무 불안한 와중에 질식감, 가슴압박 등으로 몸이 너무 고통스럽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계속 무섭기만 합니다. 그래서 간신히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여러 검사를 하고 별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공황 증세가 가라앉고 간신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회복하기도 합니다. 한번 공황 증세를 겪고 나면 일상생활에서 언제 또 공황 증세가 다시 찾아올지 몰라 ‘또 공황이 오면 어떡하지?’ 싶어 노심초사하며 걱정하다 다시 이렇게 힘든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공황이 올 것 같은 행동이나 공황이 나타났던 장소를 극도로 피하게 되고, 평상시 보다 신경이 훨씬 더 예민해지고 늘 불안해서 정신적인 피로도가 극에 달해 일상생활이 힘든 지경까지 발전하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이 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제가 아까 공황을 설명하면서, 공황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시적 공포감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예상치 못하는 극한의 상황이 발생하면 발현되는 것이 공황이기에 혹시라도 공황을 경험한 분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현재 지극히 정상적인 몸을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하시고 고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단지 주위가 위험하지도 않은데 갑자기 찾아오는 공황 증세의 발현과정과 또 공황이 찾아왔을 때의 불안하고 무서운 심리상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원인이 되는 공황 증세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냐에 따라 얼마든지 이 질병을 잘 다스리고 치유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공황장애가 어떤 병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황장애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어떻게 발생하는지 정확히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공황장애의 증상와 그 발현 과정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022.10.24 - [경제, 금융 , 생활 전반] - 공황장애 증상,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공황장애를 2년 동안 호되게 겪으면서 응급실을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정말이지 고생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은 완치를 했고요. 그래서 비슷한 증상을 겪는 주변 지인분들을 보면 아련한 마음에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 의견도 많이 말씀드리고 도움도 많이 드리면 편입니다. 작지만 이 글이 공황장애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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