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증상,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도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 곤란이 생겨서 덜컥 몸이 이상해지지는 않을까 무서워서 불안해하지는 않으셨나요? 공황장애는 정신적인 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신체적인 증세를 수반하는 병입니다. 그럼 왜 이런 증세가 우리 몸에 나타나는 것일까요? 증세의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치료도 가능하니, 어떤 병인지 정확히 아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어둠 속 동물을 상상해보자!!
지금 당신은 해가 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산길을 홀로 걸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앞쪽 어딘가에서 으르렁거리는 동물소리가 나더니, 어둠 속에서 달빛에 반사되는 동물의 반짝이는 두 눈빛이 어른거리며 보입니다. 순간적으로 당신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서 미동도 하지 못한 채 계속 앞만 주시하고 있는데, 좀 전에 봤던 동물이 소리를 내며 내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 우리 몸의 변화 >>
만약 여러분이 이런 상황에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은 아마 천천히 뒷걸음으로 물러나면서 뒤로 얼른 뛰어서 도망가야 되나?? 주변에 있는 나무 작대기나 돌을 들어서 이 놈과 싸워야 하나?? 순간적으로 여러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럼 이런 상황을 계속 상상하면서 우리의 몸이 어떤 신체 반응을 보였을지부터 생각해봅시다.
조금씩 여러분 앞으로 동물이 가까이 다가와서 어찌해야 하는 생각하는 찰나, 몸은 최대치의 운동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숨은 가빠지고 호흡은 빨라지면서 심장박동을 최대한 빨리해서 온몸에 있는 근육에 산소공급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합니다. 혈관을 통해 피를 많이 공급받은 팔다리는 언제든 행동할 수 있도록, 출격 준비를 마치고 최대치의 긴장감을 유지하려 할 것입니다. 그럼 심리적인 여러분의 감정은 어떨까요? 아마 긴장과 불안, 공포는 최대가 되고, 어떻게든 여기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들고, 무섭고 겁이 나서 그야말로 패닉 상태가 되어있을 겁니다..
그런데 공황장애는 앞선 글에서 설명했듯이, 주변이 전혀 위험상황이 아닌데도, 우리 앞으로 걸어오는 동물도 없고 평온하기만 한 상황에서 갑자기 예기치 않게 비상상황이 생긴 거 마냥 우리 감정과 신체가 공황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2022.10.22 - [경제, 금융 , 생활 전반] - 공황, 공황장애, 공황장애란 어떤 병인가요?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공황 증세가 찾아오면, 심리적으로 극도의 불안감에 몸은 근육 긴장도가 최고조에 달하게 되고, 몸이 고꾸라지듯 그 자리에 주저앉아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상황이 됩니다. 몰아쉬는 호흡으로 체내 산소량이 많아짐에도 동물과 싸우거나 도망가듯이 운동에너지를 배출하지 않으니, 몸은 더더욱 과산소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몸에 체내 산소량만 많아진 상태에서 우리 뇌는 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으로 산소량을 조절하는데요. 이 때 오히려 일시적으로 산소가 부족한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 때 느끼는 증상이 뇌혈관이 수축되면서 현기증과 같은 증상을, 몸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목, 팔다리의 저릿저릿한 느낌과 한기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채내 산소량이 많아 일시적으로 산소량을 줄이면서 생기는 추가적인 신체 반응들로 정작 본인은 오히려 심리적으로 더 불안하게 느껴서 산소를 더 받아들이기 위해 과호흡을 더 하게 되고 상황이 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공황장애에서 보였던 신체 반응들을 정리해볼까요?
첫째는 과호흡입니다. 과호흡 증상으로 호흡이 빨라지고 산소를 최대한 받아들이기 위해 계속 숨이 가빠지게 됩니다. 가빠진 숨으로 제대로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질식감이 들고 가슴이 엄청 답답합니다. 몸을 못 쉴듯한 질식 감은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더 키우고 극도의 공포로 몰아갑니다.
둘째는 빨라지는 심장박동입니다. 빨라진 호흡만큼 근육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고혈압 상태가 됩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면, 갑작스러운 박동 증가로 가슴이 뭉치는 듯한 흉부 통증과 함께 본인 스스로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심장박동이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공황장애로 응급실에 가게 되면 먼저 심장검사부터 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셋째는 목, 팔다리 저림 현상입니다. 혈관을 통해 피가 많이 공급되어 근육이 긴장하고 경직되었다가 과산소로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되면서, 어깨는 움츠러들고 팔다리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서 떨리다가 나중에는 저리기까지 합니다. 얼굴도 열이 나서 화끈거리고 뒷목은 뻐근하고 저릿저릿합니다.
넷째는 땀입니다. 몸이 과열되면서 운동하는 것처럼 손, 발에 땀이 많이 나게 됩니다. 더불어 몸은 땀이 나서 흥건한데, 몸은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니 식으면서 오한처럼 서늘한 기분이 듭니다.
다섯째는 구역질, 메스꺼움입니다. 위나 배는 위급상황에 속을 비워내려는 자기 본능이 있어 구역질이 나고, 심하면 토하기도 합니다.
여섯째는 현기증과 같은 머리 어지러움입니다.
마지막으로 공황장애 증세로 인한 불안감입니다. 본인 스스로 느끼기에도 주변이 전혀 위험하고 이상한 상황도 아닌데, 갑작스레 공황장애, 공황발작을 겪게 되면 심리적으로 자제력을 상실하고,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는 거는 아닌지, 내가 미치지는 않을지 두려움과 불안감,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되면서 자포자기하듯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언제 증세가 끝날지 몰라 불안해하다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서야 안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2022.10.24 - [경제, 금융 , 생활 전반] - 공황장애 자가진단, 간단하게 확인해보세요
지금까지 공황장애의 증세와 공황장애의 과정에 대한 설명드렸는데요. 어떤 병이든 증상과 증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치료도 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증상 변화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였다면, 다음 글에서는 공황장애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2022.10.24 - [경제, 금융 , 생활 전반] - 공황장애 원인, 왜 나에게 공황이 왔을까요?
2022.10.24 - [경제, 금융 , 생활 전반] - 공황장애 극복방법, 누구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도 공황장애를 2년 동안 호되게 겪으면서 응급실을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정말이지 고생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은 완치를 했고요. 그래서 비슷한 증상을 겪는 주변 지인분들을 보면 아련한 마음에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 의견도 많이 말씀드리고 도움도 많이 드리면 편입니다. 작지만 이 글이 공황장애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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